가을감성 에세이

감사하는 법

가을감성의 에세이 2023. 8. 29.

내가 하찮게 생각하는 나의 것은 내가 가지기 전에 그토록 열망하던 것이었다

내가 하찮게 생각하는 나의 것을 가지고 나서는 그토록 하찮게 느껴졌다

내가 하찮게 생각하는 나의 것을 가지고 난 이후에는 나는 단지 더 나은 것을 원할 뿐이었다

내가 하찮게 생각하는 나의 것은 잘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열망하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군가는 나의 하찮은 것을 내가 가지기 전에 그토록 열망하듯이 그토록 가지기를 열망하는 것이다

잠시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가을 하늘 아래 생각에 잠기듯 잠시 눈을 감아 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가 이미 나에게 있기에 하찮게 생각하는 그것들이 과거의 내가 얼마나 열망하는 것들이었는가?

가을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나는 문득 감사의 마음이 떠오른다

과거의 내가 열망하던 것들을 모두다는 아니어도 적어도 몇 가지는 현재의 내가 가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아니 그 이전에 나에게 그저 주어진 것들 그러니까 내가 열망하기 전에 이미 나에게 주어진 것들

그것들은 내게 선물처럼 그저 주어진 것들이다 나는 그 선물들을 너무도 하찮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잘 살펴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있던가? 가을 바람 속에 감사함을 실려 보낸다

나는 언제든지 과거의 나로 되돌아갈 것이다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하찮게 느껴질 때는 지금 가진 것들을 열망하는 그 때로.


by 가을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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